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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 대한 재밌는 7가지 사실(센터백, 아내, 득점왕, 유튜버, 음바페, 세레머니, 45번)

스포츠/축구 2020. 11. 5.

비니시우스 썸네일

 

손흥민 선수의 팀인 토트넘은 2020년 10월 2일 벤피카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와 계약한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토트넘은 20-21시즌 한 시즌 동안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임대 영입하며 임대료는 300만 유로(약 41억 원)입니다.

 

또한 계약사항에는 임대 후 완전 이적 조항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때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15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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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몇 년 동안 해리 케인의 백업 스트라이커를 찾느라 애를 먹었는데 어쩌면 브라질 출신의 25살 공격수가 이번 시즌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도 있습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는 2020년 10월 23일 유로파리그에서 LASK 린츠를 상대로 데뷔 전을 치렀으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2번째 어시스트는 손흥민 선수의 시즌 9호 골에 기여했습니다.

 

데뷔 전에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이적 후 첫 단추를 잘 끼운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그에 대한 8가지 재밌는 사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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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년 전까지 센터백 

 

19-20 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프리메이라 리가에서 32경기 18골을 기록하여 득점왕에 오른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원래 포지션은 센터백이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브라질의 클럽인 팔메아리스 유소년 팀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절 코치였던 발라다레스는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훌륭한 공격수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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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가브리엘 제수스(현 맨체스터 시티)가 성인 팀에 올라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소년 팀에 공격수 자리가 남게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발라다레스는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게 공격수로 변경할 것을 권하게 된 것이다.

 

포지션을 변경 한 직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커리어가 바로 풀린 것은 아니지만 이후 여러 팀을 돌고 돌아 벤피카에서 득점 왕에 오르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것을 보면 그의 포지션 변경은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여담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스트라이커였던 김신욱 선수도 센터백 출신 스트라이커이다.

 

 

2. 축구를 그만두려고 결심했던 적이 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Gremio Anápolis에서 벤치를 달구던 시절 그는 진지하게 축구를 그만두려고 결심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한 달에 월급 200 파운드(약 30만 원)로 아내와 딸을 부양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아내인 캐롤은 비니시우스에게 축구밖에 할 줄 모르니 축구를 계속하라는 조언을 하게 되었고 마음을 다잡은 비니시우스는 다시 축구에 전념하게 된다.


이 일이 있은 후에 그의 커리어는 놀라울 정도로 상승가도를 달리게 되고 2020년 10월 토트넘에 입성하게 된다.

현재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는 만 25세의 젊은 나이지만 캐롤과 결혼하여 둘 사이에 딸과 아들,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비니시우스의 아내 캐롤은 비니시우스가 커리어에서 힘들었던 시절을 견뎌내고 성공적인 공격수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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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독실한 크리스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는 축구 팬들이 브라질 선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유흥과 파티를 좋아한다는 고정 관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는 조용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신앙심이 매우 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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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팀 메이트 루카스 모우라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놀라운 사실은 다비드 루이스도 신앙심이 매우 깊은 크리스천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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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루이스는 경기 중에 돌발 행동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부 축구팬들에게는 소위 ‘또라이’로 불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브라질리언 특유의 유쾌함과 루이스의 똘끼가 섞여서 상당히 난잡할 것 같음에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한다.

 

역시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

 

 

 

4. 음바페의 세레머니?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면 프랑스의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의 세레머니와 상당히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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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재밌는 사연이 존재한다.

 

 

브라질의 유명한 피파 유튜버가 피파를 하다가 피파에 나오는 비니시우스의 사진을 보고 빵 터지게 되고 직접 자기가 비니시우스를 조종하여 골을 넣고 음바페 세레머니를 하게 되었다.

 

유튜버의 이러한 행동으로 브라질의 피파 유저들 사이에서 비니시우스가 득점을 하면 음바페 세레머니를 하는 것이 ‘웃긴 밈(MEME)’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밈은 정말 유명해져 밈의 주인공인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도 이 밈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비니시우스가 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밈을 따라서 음바페 세레머니를 하게 된다.

 

그 이후부터 이 세레머니는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시그니처로 자리잡게 되었다.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존재한다.

 

 

브라질의 피파 유튜버가 보고 빵 터졌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사진은 사실 그의 사진이 아니라 같은 이름을 가진 ‘비니시우스 프레이타스’의 사진이었다는 점이다.

 

비니시우스 프레이타스

 

브라질 피파 유튜버가 이 사진을 보고 빵 터졌다는데 사실 왜 터진 건지 잘 모르겠다.

 

몇 년 전에 한국의 유명 피파 유튜버 감스트 씨가 문선민 선수에게 ‘관제탑 세레머니’를 방송에서 알려주었고 이후 문선민 선수가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관제탑 세레머니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5. 코로나 바이러스와 토트넘으로의 이적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벤피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존재하겠지만,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그의 이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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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던 벤피카는 설상가상으로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탈락하게 되어 재정적인 문제가 악화되었다.

 

따라서 벤피카는 구단의 재정적인 이유로 비니시우스를 임대 조건으로 토트넘에 보내게 된다.

 

물론 비니시우스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원인 중에는 비니시우스가 이번 시즌 벤피카 감독과 마찰이 있었으며,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가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트와 같은 호르헤 멘데스였다는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6. 등번호 45번의 의미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는 이전 소속팀인 AS 모나코와 현 소속팀인 토트넘을 제외하고 그의 등번호는 줄 곳 95번이였다.

 

등번호 95번의 의미는 그의 출생 년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의 커리어 하이였던 벤피카에서는 95번의 등번호를 달고 득점 왕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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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PL의 규정 상 등번호 선택은 자유롭지만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40번 이내의 번호를 지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EPL의 경우 리저브 팀과 등번호를 같이 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95번이 선택 불가능해지자 비니시우스는 45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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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번을 선택한 이유는 4+5=9로 스트라이커의 상징인 9번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슷한 예로 박주영 선수가 2015년에 FC서울로 복귀할 때 91번을 선택했었다.

 

그 이유는 9+1=10으로 팀의 에이스인 10번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7. 토트넘 백업 스트라이커의 저주 극복?

 

해리 케인이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찬 이후 토트넘은 항상 케인의 백업 스트라이커를 구하려고 애를 써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토트넘이 영입한 백업 스트라이커들은 모두 저주에 걸린것 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먼저 16-17시즌에 토트넘은 에레디비지 득점 왕 출신 빈센트 얀센을 영입했지만 얀센은 먹튀급의 폼을 보여주며 그의 이적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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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해인 17-18 시즌에는 토트넘은 스완지로부터 페르난도 요렌테를 영입했다. 하지만 요렌테 역시 전 시즌 백업 스트라이커였던 얀센과 비슷한 폼을 보여준다.

 

 

다행히도 18-19 시즌에 요렌테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지만 그의 나이와 2프로 부족했던 실력으로 토트넘은 그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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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백업 스트라이커 역사를 가지고 있는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해보았을 때 나이+실력을 갖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는 토트넘에게 최상의 선택인 것처럼 보인다. 지금까지는.

 

 

마치며

 

과연 비니시우스는 토트넘 백업 스트라이커의 징크스를 깨고 이번 20-21시즌에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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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흥민 선수와 이번 시즌 케미도 정말 기대됩니다.

 

앞으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 대한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추후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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