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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거슨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만두 귀, 정신병, 12연승, 게이치, 하빕)

스포츠/UFC 2020. 11. 17.

안녕하세요? 오늘은 라이트급의 피플스 챔피언, 토니 퍼거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UFC 라이트급 12연승에 빛나는 퍼거슨은 UFC249에서 게이치에게 5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습니다. 해당 경기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인 퍼거슨은 이미 만 36살의 나이이기 때문에 그의 퍼포먼스 저하가 우려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퍼거슨은 2020년 12월 12일에 열린 UFC256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해 12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해당 경기 내용도 완벽한 패배였습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퍼거슨 특유의 변칙적인 리듬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1라운드가 끝나기 직전 제대로 걸린 암바를 참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은 꽤나 인상 깊었지만 말입니다.

과연 퍼거슨은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2연패의 아픔을 극복하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토니 퍼거슨, 그에 대한 9가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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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그리고 이름

퍼거슨은 멕시코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하지만 퍼거슨의 생부는 퍼거슨이 어렸을 때 그의 곁을 떠났다고 한다. 이후 퍼거슨의 어머니는 스코틀랜드계 미국인 제프 퍼거슨과 재혼했고 그 결과 토니 퍼거슨은 새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정사로 인하여 퍼거슨은 다이즈, 맨데스와 같은 멕시코계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양한 스포츠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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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이 강한 새아버지의 영향으로 퍼거슨은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게 되었다. 퍼거슨은 6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했으며 그 외에 축구와 야구, 그리고 풋볼도 했다고 한다. 특히 퍼거슨은 야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항상 기자 회견장에 야구공을 가져온다. 심지어 퍼거슨은 인터뷰에서 나중에 MLB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만두귀

미시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퍼거슨은 스포츠를 그만두고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온다. 고향에 돌아온 퍼거슨은 생계를 위해 야간에 바텐더로 일하게 되었다. 이 당시에 MMA 관계자가 바텐더로 일하는 퍼거슨의 ‘만두귀’를 보게 되고 퍼거슨에게 MMA 선수가 될 것을 제안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퍼거슨은 MMA 무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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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만두 귀를 가진 사람을 보면 조심하시길. 땅에 Daegari 찍힌다.

웰터급

퍼거슨은 UFC에 데뷔하기 전까지는 웰터급 파이터였다. 퍼거슨은 2011년 TUF 시즌 13에 출전하여 웰터급 토너먼트 결승전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결승전에서 램지 니잼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여 UFC와 계약을 따게 된다.

퍼거슨은 아론 레일리와의 라이트급 경기를 통해 UFC에 데뷔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라이트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참고로 해당 경기의 결과는 퍼거슨이 레일리의 턱을 골절 시켜 TKO로 승리하였다.

엘 쿠쿠이(El Cucuy)

퍼거슨의 링네임은 토니 ‘엘 쿠쿠이’ 퍼거슨이다. 엘 쿠쿠이는 히스패닉 문화권에서 등장하는 귀신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도깨비 같은 느낌이다. 체육관 훈련 메이트가 퍼거슨을 보고 엘 쿠쿠이를 닮았다고 농담을 하였고 이 사건을 계기로 퍼거슨은 엘 쿠쿠이를 자신의 링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에테몬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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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조현병)

팬들 사이에서 퍼거슨은 독특한 성격을 넘어 이상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심지어 그의 라이벌인 하빕마저 "파이터로는 퍼거슨을 존중하지만, 사람으로서 퍼거슨을 존중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퍼거슨은 멍청하니까."라고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말한 적이 있었다.

훈련할 때 퍼거슨은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있으며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훈련을 진행한다. 퍼거슨이 하는 훈련은 다음과 같다.

퍼거슨의 트레이닝 루틴

양복 입고 훈련

눈 가리고 훈련

닌자 점프 트레이닝

쇠기둥 타격 (뼈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더욱 놀라운 사실은 퍼거슨은 이러한 이상한 훈련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집에 체육관을 '직접' 지었다고 한다. 따라서 경기가 잡혔을 때 이곳에서 훈련 캠프를 진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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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9년에 퍼거슨은 무릎 수술 후 자신의 무릎에 컴퓨터 칩이 심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병(조현병)에 걸렸다. 따라서 그의 아내는 법원에 접근 금지를 요청하였고 퍼거슨은 얼마 동안 아내와 강제로 별거하게 된다. 다행이게도 현재는 이러한 정신병을 극복했고 아내와의 관계도 다시 좋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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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퍼거슨의 독특한 캐릭터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퍼거슨에 대한 밈(유행어)이 존재한다. 유튜브에서 퍼거슨에 관련된 영상의 댓글을 보면 모두 the type of guy 밈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 재밌는 몇 가지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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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거슨은 자신의 하이라이트에 싫어요를 누르는 남자야"

"토니 퍼거슨은 매일 아침마다 자신의 알람시계를 깨우는 남자야"

"토니 퍼거슨은 암과 싸우기 위해 흡연을 시작하는 남자야"

비운의 12연승

퍼거슨은 2013년 10월 19일 마이크 리오와의 경기에서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이후부터 2018년 6월 8일 도널드 세로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까지 약 5년 동안 12연승의 기록을 달성하였다.

퍼거슨의 12연승 상대

1. 마이크 리오
2. 키쿠노 카츠노리
3. 대니 카스티요
4. 아벨 트루히요
5. 글레이슨 티바우
6. 조쉬 톰슨
7. 에딘손 바르보자
8. 란도 바나타
9. 하파엘 도스 안요스
10. 케빈리
11. 앤서니 페티스
12. 도널드 세로니

하지만 맥그리거가 갑자기 등장하여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새치기했고, 설상가상으로 퍼거슨 또한 부상을 당하여 12연승의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는 와중에 타이틀 샷을 한 번도 받지 못하였다. 케빈 리와의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전에서 승리하여 잠정 챔피언에 오른 게 끝이다. 물론 잠정 챔피언도 대단한 일이지만 12연승을 거둔 퍼거슨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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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연승 기록을 이어나가고 결국 하빕과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잡히게 된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한 듯 이번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빕과의 5차전 경기가 취소되었다. 이때 퍼거슨은 저스틴 게이치와의 경기를 무리하게 추진하였고 패배하게 되었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하여 퍼거슨의 12연승 기록과 타이틀 전은 모두 날아가게 된다. 그 이후 찰스 올리베이라와의 경기를 통해 재도약을 하려고 하였으나 결과는 압도적인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다.

하빕과 6차전?

얼마 전 하빕은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 라이트급 3차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 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였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하빕과 퍼거슨의 6차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하빕의 매니저인 알리 압델 아지즈가 트위터에 하빕의 복귀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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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토니 퍼거슨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잘 읽으셨나요? 비록 퍼거슨은 커리어 사상 첫 2연패의 상황에 빠져있지만 그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겠습니다. 토니 퍼거슨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있다면 앞으로 계속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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